立春賦
- RollingTea 구르다

- 2022년 2월 3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5월 5일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일곱 번째 장
호랑이해 정월 초나흘 날 입춘부立春賦를 쓰나니
부디 나날이 새로워지이다.
오래 소망하던 뜻이 몸과 일로 이루어지이다.
자연의 재앙과 몹쓸 병도 흐르는 강 따라 물알로 가고
마음의 참회와 용서로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지이다.
가만히 견디는 것이 저 들녘 마른 풀잎들뿐이랴
오늘도 기다림 남은 이여,
포기하지 말고
땅에서 만나고 선물을 나누고
또 약속하여지이다.
땅의 일이 하늘의 일이 되고
하늘의 일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
2022년 2월 4일, 입춘
정 동 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