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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짧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서른네 번째 장








삶은 변화를 숨 쉬는 것

길고 짧은 높고 낮은 무겁고 가벼운.


한사코 서로 주인 자리 내주고 권하며

저마다 주인이 되는 것.


오늘은 춘분 날, 명자꽃 피는 날.


길던 밤이 짧아지니

짧던 낮은 길어지네.


삶은

변화를 숨 쉬는 것.






2023년 3월 21일,


정 동 주
















길고 짧은 | 자돌길 편지 | 정동주 | 소식지 구르다 | 롤링티 | 동장윤다 | rollingtea |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  淸明
Thomas Cooper Gotch 1854–1931,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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