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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다송의 참뜻_마지막 회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일흔 번째 번째








차는 누구나 마실 수 있지만

아무렇게나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차도 자연과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 세상은 누구나 살아갈 수 있지만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도 자연과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는 자연의 이치이지만

‘아무렇게나’는 인간 탐욕의 불길이기 때문입니다.


백성은 임금을 미더움으로 따르고

임금은 백성을 미더움으로 섬기면

임금은 차, 백성은 물

백성이 차라면, 임금은 물이 되어

마침내 좋은 차 한 잔의 역사가 되리니.


부디 서로에게 낮게 임하소서

부디 서로에게 더 낮게 임하소서.









2024년 9월 22일,


정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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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Bishop, Untitled (Bank),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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