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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 수 없는 거리

최종 수정일: 2021년 10월 23일


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60




住持人離位珍重大衆入方丈時人衆更不起身

주지인이위진중대중입방장시인중갱불거신




스승은 (차회 끝난 뒤) 자리를 떠나면서 마음을 담아 대중에게 인사하고 방장으로 드는데, 이때 대중은 일어서지 않는다. 차를 끓인 제자는 스승 뒤를 따라 방장까지 들어가서 문신하고 물러난다.




제자는 몇 걸음 안 떨어진 스승의 방장까지 뒤따라간다. 스승께서 가사를 벗으면 얼른 받아서 제자리에 올려놓고 스승이 앉을 자리를 편다. 스승께서 자리에 앉으시면 문신으로 삼배하고 방장으로 물러나 차실로 돌아온다.


차실에서 방장까지 거리는 이승의 척도로는 잴 수 없다. 수행의 최종 좌표는 태어나 죽는 일이 그치는 지점이고, 스승은 그 좌표를 가리키는 나침반이기도 하다.






정 동 주












선원청규, 선원청규 차법, 정동주, 소식지 구르다, 롤링티, 동장윤다, Josef Albers
Josef Albers, Homage to the Square : Apparition,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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